앱게임 <꿈왕국과 잠자는100명의 왕자님> 리뷰: 현실 남성에게 질린 여성들 왕자님에게 빠지다.

요즘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특정 성에 대한 증오가 눈에 뛰게 증가하는 것이 느껴집니다. 예를 들어서 나쁜 행동이나 언어사용을 한 사람을 메갈리아나 한남충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. 그래서 일까요?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 남자친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.

 

로맨틱 퍼즐 게임이라고 불리는 <꿈왕국과 100명의 왕자>입니다. 이 게임은 간단한 퍼즐 방식으로 진행되며 여성 유저를 배려하여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. 왕자를 화면에 가득 노출시키려고 여러 버튼이 구석에 위치해 있어서 불편합니다만 게임의 핵심이 왕자여서 유저들은 큰 불만이 없는 듯 합니다.

 

 

게임 스토리

유저처럼 평범한 현실을 살던 여자 주인공이 꿈세계로 가게되고 알고보니 출생의 비밀이 있었다는 아주 흔한 설정입니다. 내력부인 망상이 연상됩니다. 아무튼 이 여자 주인공이 두 손을 모으고 바라기만 하면 반지에 봉인된 왕자가 깨어나게 되며 이런 왕자를 노예처럼 부려서 적인 드림이터를 물리치면서 계속 여정을 떠난다는 게 이 게임의 이야기입니다.

 

퍼즐을 자세히 보면 각 왕자 성격의 약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Gentle, Sexy 등등. 퍼즐에 G와 S 등 약자가 보이나요?

 

흠, 아무튼 게임이라는 것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취미입니다. 외국어를 열심히 배워서 오페라를 감상하거나 발레리노를 보는 것이 가상 남자친구를 대체하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. 후자는 타인이 인정해주는 고상한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 

이 게임의 매력이라면 무거운 글을 읽기 싫은 청소년과 20대 여성이 좋아하는 가벼운 글이 있다는 것 정도네요. 또 이런 가벼운 글이 일시적으로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. 아마 강박행동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이 게임은 매번 이벤트를 진행하는 데 왕자를 최대레벨 까지 성장시키려면 같은 왕자를 여러번 만나야 합니다. 물론 여러번 만나려면 엄청난 시간과 많이 성장한 왕자가 필요합니다. 5성 왕자가 나올 확률이 3%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 솔직히 부분유료화 게임은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도박같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. 게다가 이렇게 적은 확률로 나오는 왕자가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면 정말 실망감이 클 거 같습니다.

 

저는 이 게임 대신 오토메 게임을 (패키지 게임) 하나 사는 것이 더 많은 이야기와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으니 오토메 게임을 하라고 추천하고 싶네요. 물론 이 게임이 일본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가 콜라보도 해서 매력을 느끼실 분도 있겠지만요.

 

4성 왕자 한 명이 4만원의 가치가 있다는 말을 예전에 들었는데요.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. 사이 왕자를 쿠폰으로 지급할 때 들은 말입니다.

 

제가 어렸을 때 천박하게도 온라인 게임을 했었는데요. 거기에 낭비한 돈이 수십만원 가량 됩니다. 서비스 종료하면 데이터가 삭제되고 힘들게 키운 캐릭터와 장비도 사라집니다. 물론, 있었다고 믿은 것이지 처음부터 그런건 있는 것도 아니였지요. 이 시간에 하다못해 싸구려 악기라고 갖고서 교본을 보고 낑낑대며 독학했으면 중급 정도 수준은 되었을 겁니다. 예전에 그랜드체이스에서 낭비한 시간이 생각나네요. 한국에서 베이비시터를 안 고용하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. 게임을 30분이 넘게 하도록 방치하는 부모는 정말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. 이런 어른들이 코 묻은 돈을 가져간다며 게임 회사를 욕하는데요. 욕 먹을 것은 애를 방치한 어른들 탓 아닌가요? 게임이라는 장난감을 갖고 놀은 것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.

 

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코딩을 조금 배우다가 말았는데요. 웬만한 자본(큰 돈)이 없으면 게임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. 우리나라 시장은 모바일 시장을 제외하고 심의를 받아야 하는 데 심의 비용이 상당히 높습니다. 또 게임에 들어갈 배경음악, 효과음, 목소리, 효과를 나타내는 그래픽, 캐릭터 그래픽, 스토리 등등을 혼자서 다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. 그렇다고 다 외주를 맡기면 비용이 엄청납니다. 결국 게임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. 비주얼 노벨 형식의 게임이라면 개인이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. 만들어도 게임회사가 내놓은 제품과 경쟁이 되지 않을 겁니다.